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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본성의 법칙-로버트 그린
    서평 2020. 3. 27. 18:42

    인간 본성의 법칙을 읽기에 앞서 내가 인간의 심리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이유는, 우선 그 이유가 내가 인간 심리를 즉 타인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타인에 의지의 방향을 조정하여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발하고 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의도로서 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런 당연한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 하기에 현재 우리 사회의 마케팅수법이나 광고들이 이런 행동들을 일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단기적인 이익을 그들에게 줄 순 있겠지만 장기적인 이익이나 건강한 효과를 가져오진 못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 책은 인간의 다양한 성향을 분류하고 그걸 심리적으로 파악하여 예시를 든다,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모범적인 행동양식을 제안한다.흥미로운점은 책에서 소개하는 나쁜 사람? 유형이 낯설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양한 유형을 설명하고 있는데 나도 전부다 한 번씩 해봤던 행동들 인 것 같았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나는 저런 나쁜 사람의 유형들에 모두 속할 만큼 악질인 인간이란 말인가..?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유형은 그 유형의 극단적인 표본으로 실제 현실에서 100%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분명 대인관계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로 저런 유형들은 한인간이 부분적으로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심리기제로서 모든 인간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어느 정도는 저런 행동들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저런 행동양식들 하나하나가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사람들과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된 생각은 인간 심리란 굉장히 복잡하고, 디테일하게 설명하면 할수록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저자는 이런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하려 하니 책이 소지만 하더라도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호신용품의 용도를 갖추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저자의 이런 노력이 의미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인간 심리에 대한 복잡성에 대해선 저자도 책에서 서술한 바이며 이런 분류로 인간 심리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건 어렵다는 것을 저자도 설명하고 있다.

    내가 인간 심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절대적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알기 위함이다.
    나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다. 행동에 이유가 있을까?? 그냥 하고 싶으니깐 하는 거지... 그런데 이런 행동 중에는 큰 후회를 유발하는 행동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은 인생을 살면서 멈추지 않는다. 이런 비이성적 행동의 이유는 데니얼 커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편향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설명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자신을 포함해서 인간의 비이성적인 면을 바라보는 게 관대해졌다. 이전에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이나 편향적인 행동들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똥 멍청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특히나 이런 편향적인 판단과 행동이 타인으로 하여금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무심해진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나는 자기 자신을 다루는 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냥 그런 사실을 '인지'하기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인간의 심리기제가, 즉 인간의 심리가 비이성적이고 편향되도록 프로그램됐다는 걸 인식하니 원래 사람이란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과 나조차도 이런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겠구나 하는 자기 성찰을 하니 편향에 대한 나의 감정이 한층 편안해졌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인지한 채로 삶을 살아가니 나조차도 이런 편향적인 행동을 하게 될 때 그걸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이게 곳'인식-> 반성'의 단계로 진행될 수 있어 한 인간이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참고로 나는 아직 덜 성숙하다.

    고로 이 책에서도 저자는 인간이 편향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라 하고 각 유형의 부정적인 면을 설명하며 인간 본성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인간에게 이런 부정적인 심리기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라는 것을 인정충으로 보일 위험이 있음에도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인간 심리를 바라봐야 하는 관점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올바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이유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나쁜 유형들의 나쁜 의도를 간파하고 방어하기 위함이다.
    나에게 있어서 나쁜 의도 중 하나는 서평 처음에 설명했던 마케팅이다. 온갖 온라인 매체에서 광고가 판을 친다.
    광고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이퀄리티 알고리즘으로 인해 지속적인 광고에 노출됨으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 나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 수 있고 사람들의 건강한 소비를 촉진시켜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나의 과소비를 촉진시키는 마케팅 수법이다. 대니얼 커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 인간의 편향에 대한 통찰을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책이고 이걸 좋은의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런 편향을 이용하려는 행위도 존재한다. 마땅한 예시가 생각나진 않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소비를 하도록 충동을 이끌어내는 그런 수법 등등이다.. 고로 이런 편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 나의 욕구나 내 감정의 출처를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이런 편향에서 자유로워 저 저런 과소비를 유도하는 매체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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