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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 이코노미-홍춘욱.박종훈
    서평 2020. 4. 24. 20:56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밀레니얼 세대가 얼마나 힘든 시기에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상기되었고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고 이 안도감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봤는데,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지금 나 외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유, 즉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상황이 이렇다는 이유 때문에, 나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드는 안도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런 안도감이 옳은 것인가?
    이 안도감은 상대적 박탈감의 해방으로부터 생긴 감정이라고 생각된다.가정을 해보자면 지금 나의 상황이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그리고 그 이유가 현재 경제적 상황,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 등등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전반적인 우리나라 경제상황으로 인해 큰 틀에서 개개인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절대적으로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대부분의 개인이 격게될 상황이고 개인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서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는 이유, 나만이 뒤쳐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적 박탈감에서 해방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안도감은 어떤 해결책도 주지 못한다.
    이 책에서도 엄청 클린 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진 않는다 그런 걸 바란다면 욕심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 상황을 내부적으로 또 외부적으로, 두 명의 전문가가 자신의 견해를 보여주고 있으니 참고하여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어떤 식으로 유리한 전략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chapter 1. 한국의 밀레니얼은 왜 이토록 힘들어졌을까

    chapter 2. 밀레니얼의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세대교체 지연

    chapter 3. 경제구조는 어떻게 재편될까:기술 혁신과 일자리 변동

    chapter 4.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떠오르는 쟁점들

    chapter 5. 돈이 모이지 않는 밀레니얼:소비와 저축

    chapter 6. 밀레니얼, 재테크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과 투자

    chapter 7. '58년 개띠'세대의 은퇴와 부의 대물림

     

    chapter 1. 한국의 밀레니얼은 왜 이토록 힘들어졌을까

    p.35

    독일의 경우 대개 중견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이 벤츠나 BMW 같은 대기업의 85% 수준을 유지하거든요, 임금이 그렇게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까 본인들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잘 떠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죠?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기업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엄청 크거든요. 우리나라도 원래는 이러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것은 최근의 일이거든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독일어를 배워야겠다(웃음).

     

     

    chapter 2. 밀레니얼의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세대교체 지연

    p.68

    저도 대학 시절 방학마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건설 현장 일용직, 소위'막일'을 했거든요. 당시 대학 등록금이 학기당 50만 원 정도였는데, '노다가'를 하면 월 1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들어왔어요, 육체노동이 얼마나 고된가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 이 정도 소득이면 먹고살기에 나쁘지 않았던 거죠. 당시 좋은 대학에 다니던 친구들이 개인 과외 교습을 하면 월 30만~40만 원을 받았어요, 저처럼'막일'을 한 달간 하거나 과외를 두 건 정도 뛰면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고도 하숙집 월세도 몇 달치 냈다는 거예요

     

    -다니던 회사의 부장님이 자기 대학생때는 노가다만 해서 학비 내고 용돈도 하고 그럴 정도로 임금이 높았다고 했었는데 살짝 과장된 줄 알았는데 레알이었던 것 같다.


    chapter 3.경제구조는 어떻게 재편될까:기술 혁신과 일자리 변동
    p.96
    이들이 파견 근로가 가능한 업종이 되면서 기업은 낮은 임금으로 인재들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이들의 살인적인 업무시간에 대해선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오죽하면 엔지니어를'갈아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하겠어요, 그런데 미국 실리콘밸리의 애플이나 구글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연봉은 평균 15만 달러에서 많게는 3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합니다. 근무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선 프로그래밍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겠다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 열풍이 불었는데, 정작 우수한 소프트웨어 앤지니어들은 모두 한국 기업을 떠나고 싶어 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 현상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여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들의 몸값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이들을 파견 근로 업종에 포함시켜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여 이들의 임금 수준이 박스에 갇히게 돼서 발생한 현상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으로 이득을 보는 건 극히 한정적인,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에선 이들을 전보다 저렴한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어서 자신들의 이윤이 증가함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그리고 이런 산업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혀 이로울 게 없는, 결과적으로 기업들도 손해를 보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임금이 노동강도에 비해 싸지게 되면 자연적으로 이런 직종에 근무하려는 사람은 줄어들고 임금은 이 정책에 의해서 측정되어 싸진 값보다 오르게 된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오르게 되는 임금에 대해서 정책으로 이것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면 그리고 그 제한된 임금이 그 노동의 가치보다 낮다면 이런 직종에 근무하려는 사람은 없어질 것이고 사람들은 다른 직종을 찾아갈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정책에 의해 제한된 임금으로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직종의 산업발전은 정책이 없었을 때에 발전하는 상승률에 한참 뒤떨어지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동의 가치보다 강제적으로 낮게 측정한 임금은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노동의 질이 떨어지면 그 산업의 발전은 저하되고 산업발전의 저하는 그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 손해이다.

    4차 산업의 진입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업종은 특히 이런 정책에 대해서 심사숙고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성장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여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고 경쟁이 심화되어 기성세대나 독점 기업들로 인해 성장이 멈추거나 저조해지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규제를 시행해서 건강한 경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주는 유연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런 경쟁은 그 경쟁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이윤은 낮추겠지만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재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임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옳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국가적 차원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요인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4차 산업에서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 밖에 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4차 산업의 핵심이 될 기업들이 생길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일이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딜레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chapter 4.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떠오르는 쟁점들

    p.133
    핀란드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촘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하게 되는 스타트업을 위해 브랜드 로고를 개발하거나 홈페이지를 디자인해주는 등 기본적으로 서로 필요한 사업들을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이 생태계 안에서' 전화 한 통'이면 각종 리소스들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보다도 헬싱키에서 창업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
    세 번째는 바로 '실패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
    우리나라는 사업에 한 번만 실패해도 영원한 실패자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사회. 경제적으로도 제기하기 쉽지 않고요. 그러나 핀란드는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핀란드에서는' 실패의 날'로 지정된 매년 10월 13일에 대학생, 창업자, 교수를 비롯해 각계 유명 인사들이 미디어나 SNS상에서 자신의 실패담을 나눕니다. 처음 '실패의 날'이 지정되던 2011년 10월 13일에는 핀란드 최악의 실패로 불리는 노키아의 명예회장이 자신의 실패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이 행사를 통해 핀란드 사람들은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는 겁니다. 실패에 대한 사회적 관용이 새로운 벤처 사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많은 위안과 용기를 주기에,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고향도, 미국 실리콘밸리도 아닌,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거죠. 더구나 북유럽은 복지가 탄탄하기로도 유명하잖아요. 설령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헬싱키는 사회복지제도를 통해 재취업 과정을 지원하는 거서은 물론, 기본적으로 먹고살게는 해주더라는 거죠, 이런 사례를 들어보면 한국의 창업 환경이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 아직 열악해 보이는 측면이 많습니다.

    -너무 부럽다.

    p.152
    그러나 지금의 한국 경제를 기준으로, 이러한 강성 노조가 우리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해당 기업의 생산성 증대가 어렵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앞에서 말했던 노동의 세대교체가 지체되고 있다는 것, 즉 밀레니얼 세대의 구조적 실업이 야기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우리나라 노조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고 노조에 대해서 약간 의 부정적인 인식만 가지고 있었다(회사나 주변에서 노조 욕하는걸 자주 들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긴듯함) 독일의 노조와 비교하니 노조라는 게 이런 거구 나하는 모범적인 노조의 형상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확실히 우리나라 노조는 그냥 소수 기성세대의 이익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향후 대책이 있어야 노동의 세대교체 같은걸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chapter 5. 돈이 모이지 않는 밀레니얼:소비와 저축

    p.162
    1970년대까지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0%를 오르내렸고, 1980년대에는 연 10% 수준이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죠. 그래서 그 시절에는 집을 샀어도 돈을 벌었고, 그냥 정기예금이나 적금만 꾸준히 불입했어도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목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 밀레니얼 세대: ㅎㅎㅎ(웃음)

    chapter 6. 밀레니얼, 재테크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과 투자
    p.234
    이 제도는 최소 조건만 갖추면 모두 신청할 수 있게 해서 '추첨방식'으로 선정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소득으로 조건을 만들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산 조건을 걸어야죠. 적어도 이런 특고에'금수저'들이 당첨되는 건 사회 정의에 맞지 않잖아요.

    -청약 조건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자산 조건을 따지는 게 맞는 것 같다.


    chapter 7. '58년 개띠'세대의 은퇴와 부의 대물림
    p.306
    '금수저'열풍이 만드는 세상은 노력이 더 이상 차이를 만들지 못하는 세상일 겁니다. 증여받은 청년들은 나태해지고, 증여받지 못한 청년들은 무너진 사다리에 좌절하겠죠. 노력에 따른 차이가 생겨야 뛰어난 청년들이 경쟁에 나설 것입니다. 이 마지막 장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우리 기성세대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곧 다가올 미래에 우리 청년들이 제대로 된 경제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그간 누려온 부와 기회를 제대로 승계해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더 강한 경제주체로 키웠던 것이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이만큼 성장시킨 대한민국의 핵심 동력이었으니까요.

    -실제론 금수저들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흙수저가 부를 쌓으려면 경제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경제시스템이 변하길 기다리기보다 금수저와는 다른 기준, 관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흙수저의 기준은 아마 상당히 가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0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책이지만 현상황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서 다루어 주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종류의 취약한 문제가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매우 심각해진 상황인듯하다. 이런 복잡계의 복잡계스러운 상황에서 과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아니면 이미 뉴 노멀이 나타난 것일지도 모른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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