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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니콜라스 카
    서평 2020. 6. 19. 22:11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이 책의 제목과 소개를 보면서 인터넷 정보화시대가 가져온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다루는 뻔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주제는 뻔하지만 내용의 깊이는 뻔하지 않았다.
    뇌가소성에 대한 발견과 발견 과정, 도구와 기술에 관한 철학적 관점, 현재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 구글과 그 창업자들에 대한 서슴없는 비판까지....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은 유익한 책이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총 10장으로 구성됐다.

    1장-컴퓨터와 나
    2장-살아 있는 통로
    3장-문자, 새로운 사고의 도구
    4장-사고가 깊어지는 단계
    5장-가장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 매체
    6장-전자책의 등장, 책의 종말?
    7장-곡예하는 뇌
    8장-'구글'이라는 제국
    9장-검색과 기억
    10장-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인간



    1장-컴퓨터와 나
    이 장에선 미디어 매체의 발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인해서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과연 누가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인가. 그리고 인터넷 이전에 정보를 습득하는 행위에 대해서 낡은 것이라고 표현하며 필요하지 않은 행위라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p.22에서
    "한때 나는 언어의 바다를 헤엄치는 스쿠버 다이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제트 스키를 탄 사내처럼 겉만 핥고 있다."
    언어의 바다를 헤엄칠지 아니면 제트 스키를 타고 겉만 핥을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인터넷이 그걸 강요하진 않는다. 하지만 접근성이 쉬운 매체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2장-살아 있는 통로
    1. 뇌는 가소성이 있다.( 하지만 이전에는 가소성이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었지만 연구결과 가소성이 있는 걸로 밝혀졌다.)

    2. 뇌의 가소성 때문에 우리의 뇌는 물리적 정신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에 맞게 발달한다.

    3. 하지만 안 좋은 쪽으로 사용하면 안 좋은 쪽으로 발달되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도 있다.


    우리 뇌에 관한 너무나도 신비한 현상이다.... 특히 손상된 뇌 부분도 반복하여 기능을 수행하면 다시 복구된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영국의 택시운전사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해마 앞부분의 넓이가 보통 사람들보다 더 좁다는 걸 발견했는데. 이는 명백히 뒤쪽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과였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면 뇌의 발달도 절대치가 정해져 있다는 게 아닐까..?




    3장-문자, 새로운 사고의 도구
    기술과 도구에 대한 철학적 견해들을 얘기해 준다. 굉장히 흥미롭고 생각해볼게 많은 내용들이다.
    기술과 도구에 대한 철학적 견해들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언어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을 다루면서 지금 현재 우리들의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게 문자라고 주장한다.
    p.78
    우리는 좀처럼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대부분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등장한 기술이 이미 닦아놓은 길을 따르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사고방식은 100% 자기 자신의 자유의지로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지금까지 이뤄 저온 문명의 틀에서 만들어진 사고라고 볼 수 있다.



    4장-사고가 깊어지는 단계
    인쇄술의 발전이 가져온 문자와 독서의 대중화와 그 변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인쇄술의 발전으로 독서가 보편화되어 현재 문명까지 빠르게 발전했지만 지금 우리 삶 중심에 있었던 인쇄술이 중심에서 밀려났다는 점 지금 현재 우리의 중심에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이 자리 잡으면서 야기될 문제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5장-가장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 매체
    인터넷의 발달이 우리 생활에 미친 영향, 사회적 모습에 대해서 말해준다.
    중요한 점은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어나서 종이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TV 시청시간은 줄어들지 않은 반면 인터넷 사용시간은 쭉 증가했고 종이 책을 읽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6장-전자책의 등장, 책의 종말?
    전자책 vs종이책
    전자책의 등장 이후로 이런 물음이 계속 들려온다.
    전자책이냐 종이책이냐..... 내가 경험한 바론 전자책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자책 CEO들이었다.
    내가 느끼기엔 일반인들은 이런 고민을 잘 하진 않는다.
    기존에 종이책이 주었던 불편함이 있었는가?
    사실 전자책을 사용함에 있어서 오히려 불편한 부분이 더 생기는 느낌이다.
    나는 전자책에 대해 회의 적이지만 전자책이 쓸모없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한정된 상황에선 종이책보다 나은 점들이 존재한다.
    그런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




    7장-곡예하는 뇌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능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려주는 장이다.
    하이퍼 텍스트로 인해서 비선형적인 읽기를 한다는 주장이 공감된다.
    나 또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뉴스 기사를 읽다 보면 다 읽고서도 이상하게 머릿속에 남지가 않는다.
    그리고 집중해서 읽기 또한 힘들다.
    하지만 종이 책을 읽을 때는 다르다. 확실히 컴퓨터 스크린으로 보는 것보다 집중하기도 쉽고 편하게 읽힌다.

    선형적인 읽기 행위가 왜 중요한지 인지부하를 통해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
    비선형적인 읽기, 하이퍼텍스트는 내가 읽어야 할 것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용도로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를 누비며 원하는 장소에 가서 그곳에서 깊이 헤엄치면 되지 않을까?


    8장-'구글'이라는 제국
    이장은 구글에 대해서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구글의 목표와 기업윤리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얼마나 대단한 회사 인지도 알려준다.
    실제로 구글은 2020년인 지금 지구 상 최고의 미디어 기업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들 창업자의 인간 사고에 대한 이해 수준이 형편없다고 한다.


    9장-검색과 기억
    뇌의 기억력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흥미로운 점은 뇌의 각 부분들이 한 가지 일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잠에 들었을 때는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일을 한다는 점이다.
    기억이라는 것이 단순히 의식적이고 무형인 의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뇌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10장-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인간
    컴퓨터 과학자 조셉 와이젠 바움이 만든 엘리자라는 사람과 대화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나오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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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져다준 발전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이런 발전이 인간의 사고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매우 부정적이다.
    기술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류 문명과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다.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진 만큼 분명 그에 따른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저자가 경고하는 것도 그런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정보통신의 이런 비선형적인 정보 습득에 관한 내용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제품 사용설명서에 주의사항이 있듯 인터넷 사용에도 주의사항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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