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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면의 모든것 - 니시노 세이지
    서평 2020. 5. 23. 14:36

    숙면이 중요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숙면을 취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잘해보지 않았다. 그냥 일찍 자고 푹 자고 이 정도면 잠은 다 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잠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잠시 가져보았다.


    잠은 왜 자는 걸까? 생각해보면 잠이라는 건 비효율적이다. 자는 동안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자는 동안에는 무방비 상태다. 천적에게 공격당하기 쉽고 자는 동안엔 어떤 생산적인 활동도 할 수가 없다. 진화론 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비효율 적인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개체가 살아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잠에서 자유로운 개체로 진화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뇌 있는 동물들이 하루 시간 중 많은 시간 동안 잠을 잔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 중 흥미로웠던 부분은 세 가지이다.
    1. 잠 부채에 관한 부분
    2. 사람들마다 각자 하루에 취해야 하는 수면시간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하루에 10시간은 수면을 취했다는 점)
    3. 어떤 이유에서든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은 빨리 수명이 짧다는 점


    평소 잠을 자도 개운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잠 부채가 쌓여있는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은 평소 수면시간을 조금 늘려서 잠 부채를 갚으면 나중에는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걸 실행하려면 현재 자기 자신의 잠 부채 시간과 자기가 하루에 취해야 하는 수면시간을 알아야 하는데 자기 자신의 잠 부채 시간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기가 하루에 취해야 하는 수면시간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일어났을 때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자는 시간이 자신이 하루에 취해야 하는 수면 시간이 아닐까? 그리고 수면 부채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면 계속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다 보면 개운하게 일어나는데 필요한 수면시간이 짧아지고 더 이상 그 시간이 짧아지지 않을 때가 자기가 잠 부채가 없을 경우 취해야 하는 최소 수면시간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어나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잠 부채 메커니즘에서 빠져나오려면 평소에 일찍 자야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 일이 태산이다. 퇴근하면 운동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유튜브도 봐야 한다.
    시간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저자는 아직까지 잠에 대한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개개인 하루에 필요한 수면시간이 다른다는 점으로 볼 때 숙면이란 것도 '하루 몇 시간은 자야 한다 '라는 일관적인 방법보다 위에 사항들을 인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과 수면 패턴을 경험적으로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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